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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머니의 수영

by 윤소리아빠 2024. 3. 12.

목차

    할머니 수영

     

    80대를 위한 60대의 투자


     2번째 저의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수영장을 참으로 열심히 가십니다. 제가 궁금해서  어머니께  “어머니 수영이 그렇게 재미있으세요? 무리하시는 것 아니에요?” 하고 여쭈어보니

     

    “내가 요즈음 하는 일중 가장 보람된 일이야. 다른 것들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하는 거야. 내 소원이 죽는 날까지 내 발로 걷는 거야, 내 80대를 위한 투자야”라고 하십니다.

     

    외할머니께서는 85세쯤부터 걷지를 못하셨습니다. 병원은 주기적으로 다니셔야 하고 가족들은 할머니를 돌보느라 힘이 많이 들고 할머니의 삶의 질은 나날이 떨어지고,  그런 할머니를 보는 저의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외할머니를 보며 어머니께서는  “걷는 게 제일 중요해. 걷지 못하면 그날로 끝이야. 소변도 화장실 가는 도중에 옷에 싸버리고...”  수영을 한다고 해서 90 100세가 되어도 걷는다는 보장은 없겠지요. 하지만 수영은 다른 운동과 비교할 때 가장 늦게까지 하실 수 있답니다. 실제 어머니가 다니시는 수영장엔 80세가 훌쩍 넘긴 분이 여럿 계시다 들었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캐나다에서 열린 수영대회에 99세의 한 할머니가 104세 미만 고령참가자 부문에서 400m 자유형과 50m 배영 50m 평영 등 3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특히 400m에서는 기존 세계 기록이었던 16분 36초 보다 4분이나 빠른 12분 50초를 기록이었다고 합니다.  

     

    그 할머니께서는 수영을 하면 모든 걱정을 잊는다며 앞으로도 수영에 매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캐나다 할머니처럼 수영을 하며 모든 시름을 잊고 90세에도 수영을 하시며 즐겁게 사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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