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에서 말씀드린 적은 없지만, 6개월 전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출장 갔었을 때 안사람과 아들 녀석이 저한테 상의도 하지 않고, 집에 검은색 아기 유기묘를 분양받았었습니다. 좀 많이 당황스러웠죠. 원래 사과를 잘 안 하는 와이프인데, 대뜸 미안하다고 먼저 알려와서 먼가 불길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해외출장 중에 저희 집 첫 애완동물을 집에 드린 겁니다.
이후 제 아들에게 코코라는 이름을 받고, 지금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래처럼 저희 집 침대가 자기 침대인 마냥 차지하고 말이죠.
고양이를 처음 키우다 보니, 공부해야 할 점도 많고 알아야 할점도 많은데요. 강아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이지만, 고양이는 이와는 다르게, 가장 중요한 건 첫째 자기 영역 , 둘째 사냥놀이 , 셋째가 주인이라고 할만큼 놀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첫째 자기영역
영역 안에 사냥감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냥꾼 (고양이)가 늘어나게 되면 굶는 걸 피할 수 없으므로, 야생 고양이일수록 자신의 영역에 대한 본능이 상상이상으로 강력합니다. 그런 이유로 고양이를 키우다 유기하는 것은 굉장한 학대가 될 수 있는데요. 고양이 입장에서는 자신의 영역을 통채로 잃게 되는 것이고, 유기된 고양이는 기존의 길고양이들과 영역다툼을 해야 하는데, 사실상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둘째 사냥놀이
고양이의 사냥본능은 굉장히 강력하며, 작은 쥐들을 잡는 사냥본능 때문에 고양이가 인간과 공생하게 된 것이죠. 이런 이유로 고양이와 주기적으로 놀아주어서 사냥본능을 해소시켜주어야 하는데요.
다만 저희 집은 맞벌이에 특히나 안사람이 좀 바쁜 편이다 보니, 저녁 7시에 집으로 돌아와 그제야 저녁준비를 하고 밥을 먹어야 하고, 아들 숙제 봐주고 하면 사실 시간이 많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고양이에게 놀이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안사람, 아들, 저 이렇게 3명이 각각 15분씩 당번을 정해 놀아주려고 하지만, 그게 가끔 부족했는지, 사냥놀이를 하고 나서 숙제를 하고 있는 저희 아들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저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스마트 캣볼이라는 것을 구매했는데요. 그 효과가 아주 만점으로 많은 고양이 관련된 물건을 샀지만, 이보다 잘 산 건 없다고 싶을 정도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한데요. 가운데 전원버튼을 누르고, 땅바닥에 굴려주면 5분간 공이 자동으로 굴러 다니고, 고양이는 정말 즐겁게 공을 따라다닙니다. 더 길게 놀고 싶게 할 때는 전원버튼을 약 5~7초 정도 누르면 스마트 캣볼이 고양이가 건드리지 않을 때까지 돌아다니게 됩니다. 멈췄다가도 고양이가 다시 건드리면 움직이게 되는 모드입니다.
이 스마트 캣볼은 특히나 집에서 고양이가 있을 때 업무를 하거나, 공부를 해야 할 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필요한 분이 계시면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 구매하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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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집사
예전에 우스개 소리로 이런 말이 있죠.
개: 나를 먹여주고 돌봐주다니. 인간은 신인게 틀림없어!
고양이: 나를 먹여주고 돌봐주다니. 나는 신인게 틀림없어!
웃자고 한 얘기이지만 물론 강아지가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고양이 보다 강하다는 점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고, 고양이도 강아지만큼은 아니지만 주인은 굉장히 소중한 존재입니다. 고양이 또한 자신을 돌봐주는 인간을 부모 혹은 영역의 우두머리 아니면 아주 좋은 친구정도로 생각합니다.
글을마치며
오늘은 저희집 고양이를 소개함과 동시에, 고양이를 키우며 반드시 알아야할 점을 알아보았는데요. 고양이가 강아지 만큼 살갑지는 않아도, 고양이도 우리 인간을 아주 좋은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고양이에게 서운해 하지 말고,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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